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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부겸 누르고 '5선'…"TK 맹주 자리매김" 평가

<앵커>

이번 총선 결과로 대구에서는 이른바 정치 거물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특히 격전지였던 수성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정치권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민주당 김부겸, 홍의락 후보는 이번 총선 패배로 당은 물론 본인의 입지도 크게 좁아졌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최고 투표율인 74.8%를 기록한 대구 수성갑 유권자들의 선택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였습니다.

주 당선인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승리함으로써 지난 총선 민주당에게 내줬던 지역 정치 1번지를 되찾았습니다.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선거구를 바꾸고도 대구·경북의 최다선인 5선 고지에 올라 명실상부한 지역 정치권을 대표하는 맹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입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당선인 (미래통합당) : 대구·경북 후배 의원들의 힘을 모아서 정치력을 회복하고 대구·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국가 운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바꾸겠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꺾고 통합당 일색인 지역 정치권에 유일하게 균열을 내며 대권가도의 발판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홍준표/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당선인 (무소속) : (미래통합당에 복당한 뒤) 보수 우파의 이념과 정체성을 잘 잡고 다시 시작을 하면 2022년도 정권은 가져올 수 있다 나는 그런 확신을 갖습니다.]

특히 두 후보는 당선과 더불어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총선 패배로 보수 정당의 구심점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 당선인은 복당이 변수로 남았지만 2년 뒤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고, 주 당선인은 당권을 노릴 발판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3선 중진이 되는 미래통합당 김상훈, 윤재옥 후보도 국회 상임위원장 반열에 올라 지역 정치권과 당내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교두보를 상실했습니다.

고배를 마신 김부겸 후보는 향후 정치 행보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대구 북구을 홍의락 후보 역시 패배해 보수 텃밭인 지역 정치권에 불었던 변화의 바람도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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