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보냈다…마라도·가파도에 공적 마스크 3개월치 물량

제주도가 공적 마스크 판매처가 없는 부속 섬 주민들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업, 드론을 이용한 마스크 배송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약국과 우체국이 없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없는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들을 위해 16일 수소 드론을 활용해 공적 마스크 1천200매를 배송했습니다.

가파도에는 이날 오전 10시 환태평양 평화 소공원을 출발해 가파도 선착장까지 총 2회에 걸쳐 600매를 전달됐습니다.

마스크를 실은 드론은 가파도 선착장까지 직선거리 2.9㎞를 비행했습니다.

또 마라도 선착장과 한림초 비양분교에도 각각 300매가 배송됐습니다.

부속 섬 주민에 배송되는 마스크는 총 1만5천 매입니다.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 490여 명이 매주 2개씩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3개월 치 물량입니다.

제주도는 비가시권 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드론 특별비행 승인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드론 배달 서비스는 비가시권 비행과 같은 규제로 상용화가 어려운 사항이지만, 국토교통부의 긴급 특별비행 승인에 대한 협조로 이런 서비스가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드론 배송에 앞서 제주도는 올해 3월 말부터 수소전지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두산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4월 들어 3차례에 걸쳐 각 마을 현장 점검과 함께 시범 비행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제주도는 다양한 현안 해결과 새로운 산업 확대를 위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오는 5월 드론법 전면 시행에 따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도는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