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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구 첫 여성의원 눈앞 좌절…윤상현에 171표 차 패배

인천 지역구 첫 여성의원 눈앞 좌절…윤상현에 171표 차 패배
역대 총선에서 단 한 번도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인천이 이번에도 결국 '유리 천장'을 깨지 못했다.

전체 후보 51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14명(27.45%)으로 인천 13개 선거구 중 12개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승리의 깃발을 꽂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없었다.

인천 최대 격전지로 꼽힌 동구미추홀을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3선 현역 의원인 윤상현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 끝에 전국 최저 득표 차이인 171표(0.15%) 차로 석패했다.

남 후보는 개표 중반부터 숨 막히는 접전으로 윤 후보를 바짝 쫓았지만, 이 선거구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하며 12년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윤 당선인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 역시 연수을 선거구에서 재선과 동시에 인천 첫 인천 지역구 첫 여성 국회의원 지위를 노렸지만 18.3%의 득표율에 그쳐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 후보는 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손잡아주신 분들께 죄송함뿐"이라며 "부족했던 지난 3년을 더 갈고 닦아 채우겠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동구미추홀갑에 출마한 통합당 전희경 후보도 42.1%의 득표율로, 48.7%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허종식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다.

인천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 후보는 이 지역구의 3선 의원인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보수 표심을 업고 분전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인천 지역 여성단체들이 모인 인천여성연대는 선거에 앞서 "30% 이상의 여성 후보를 지역구에 공천해야 한다"며 "이런 여성 할당제 역시 성 평등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없어질 제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당시 낸 성명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20차례 치러지는 동안 인천은 단 한 번도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이미 남성 중심으로 짜인 정당에서 조직 기반이 약한 여성 후보가 당내 경선을 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총 209명으로 이 중 29명이 당선됐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26명이 당선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당별로는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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