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사이버 위협에 주의보 발령…"국제금융망에 상당한 위협"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위협 전반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정부기관이 합동으로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을 겨냥해 경계령을 내린 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각으로 15일 국토안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과 함께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전 세계 국가를 위협하며 특히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통합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유엔의 강력한 제재 압박 하에서 북한은 사이버 범죄 등의 불법행위에 점점 더 의존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창출해왔다"며 "미국은 미 정부가 '히든 코브라'라고 부르는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기관은 또 "북한은 다양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 세계에 배치하고 있으며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례로는 2014년 11월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천만 달러 탈취, 2017년 5월 150여 개국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 등이 거론됐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 홈페이지에 게시된 그간의 경계령 내역을 보면 미 정부기관이 합동으로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해 공개적 경계조치에 나선 것은 19개월여 만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계령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5차례 나왔는데 국토안보부와 재무부, FBI 차원에서 북한이 유포한 특정 악성코드 등을 겨냥해 나오다 이번에는 국무부까지 동참, 북한의 사이버위협 전반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