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어제 종료 예정이던 봉쇄 조치를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하자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수 천 명의 일용직 노동자와 빈민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당장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봉쇄령이 연장됐다면서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차편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몽둥이로 구타하며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수천 명이 마구 뒤엉켰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완전히 무시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특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 참가자들이 많았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뭄바이 시위와 비슷한 상황은 중부 하이데라바드와 서부 수라트를 비롯한 다른 대도시에서도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달 28일에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드는 바람에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