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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내 한국인 147명 특별기로 귀국길 올라

터키 내 한국인 147명 특별기로 귀국길 올라
▲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설치된 특별기 수속 카운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터키에서 우리 국민 140여명이 특별기편으로 14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주이스탄불총영사관과 아시아나항공터키지점 등에 따르면 터키에 거주 중인 한국인 147명이 이날 오후 3시께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로 이스탄불국제공항을 출발해 15일(한국시간) 오전 7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승객 147명 가운데 터키 프로 여자배구팀인 엑자시바시에서 활약 중인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도 포함됐다.

현재 터키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이유로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 5일 카타르 항공이 이스탄불-도하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터키 내 교민과 주재원 등의 귀국길은 사실상 끊어졌다.

이런 가운데 특별기가 마련되자 총영사관은 이스탄불 공항에 직원을 파견해 마스크를 배부하고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도왔다.

아시아나항공터키법인은 이스탄불 공항에 특별기 탑승 수속 카운터를 개설했으며, 재터키한인회와 재터키한국기업협회 등도 승객들이 무사히 귀국길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특별기에 오른 이모 씨는 "특별기가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에 갈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한국만큼 안전한 나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에 생활 기반을 두고 가는 만큼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터키가 모두 정상화돼서 많은 분이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승객 김모 씨도 "(터키에) 오래 살았으니 (생활기반을) 여기 다 두고 간다"며 "남은 분들은 잘 견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1천49명, 사망자 수는 1천296명으로 집계됐다.

특별기는 애초 지난 11일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터키 정부가 11·12일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31개 지역을 대상으로 전면 통행금지를 선포하면서 이날로 출발이 미뤄졌다.

이스탄불총영사관 관계자는 "한 차례 출발이 연기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이 애쓴 덕에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주이스탄불총영사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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