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라임 투자자 돈 절반 넘게 날렸다…'깡통 펀드' 속출

<앵커>

1조 6천억 원대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이 자산 현금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전액 손실이 예상되는 펀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와 테티스, 2개 모펀드와 관련된 '자산 현금화 계획'을 펀드 판매회사에 안내했습니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을 언제까지, 어느 정도 현금화해 돌려줄 수 있는지 밝힌 것입니다.

환매 중단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 장부가와 비교해 플루토 펀드는 33%, 테티스 펀드는 45%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것도 2025년 말까지 기다렸을 때입니다.

지난 2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보다도 회수율은 더 낮아졌습니다. 이 2개 모펀드에 투자한 자펀드 중에는 손실률 100%, 즉, 펀드 가입자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깡통' 펀드가 속출했습니다.

확인된 것만 대신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11개 펀드에 달합니다.

수익률이 -80, 90%에 달해 깡통 펀드에 근접한 것도 많습니다.

[라임 투자 피해자 : 지금은 깡통이죠, 다 거의. -100%로 간 거는 더 이상 못 올라오고 나머지들은 계속 계속 사건이 터질 때마다 -100%로 가는 게 하나씩 늘어나고 있는 거예요.]

전액 손실을 보게 된 것은 증권사로부터 일종의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총수익 스와프, TRS를 활용한 펀드들입니다.

일반 펀드 가입자 돈보다 증권사 돈을 먼저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회수율이 산정되지 않은 라임의 무역금융 펀드도 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를 받는 해외 펀드에 투자를 한 탓에 전액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태, CG : 방명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