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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통제' 우울감…영상통화 병문안으로 극복

<앵커>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문객 통제가 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랜 기간 가족을 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요양병원은 영상통화를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중구의 한 요양병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소독이 이뤄집니다.

일부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렇게 면회객 출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보호자 방문이 통제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노인 환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박성진/요양병원 재활치료센터 : 장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분들하고 만남이 못 이뤄지다 보니까 환자분들께서는 많이 침울해 계시고 다운된 모습들을 많이 보이셨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병원 측은 영상통화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나섰습니다.

뇌졸중을 앓고 있는 임선남 할머니는 오랜만에 보는 아들 얼굴에 왈칵 울음부터 나옵니다.

[박성규/입원환자 보호자 : 어머니가 어떻게 계신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끔 영상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느 분이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참 고맙습니다.]

작은 휴대전화 화면으로 증손자의 모습이 보이자 눈물을 글썽이던 할머니 얼굴에는 금세 미소가 번집니다.

[임선남/입원 환자 : 아이고 예쁜 것.]

이길림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비대면 면회를 기약해보지만 아쉬움에 흔드는 손은 멈출 줄 모릅니다.

[입원환자 보호자들 : 토요일에 만나러 갑니다. 아빠 토요일에 보러 갈게.]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입소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감염병을 이길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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