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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배우도 "출연 후회"한다는데…'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신작 국내 개봉

우디 앨런 감독. (사진='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스틸컷/키노아이 제공)

입양한 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디 앨런 감독의 새 영화가 국내 개봉을 확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지난 7일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오는 5월 국내 개봉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북미,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개봉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내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디 앨런의 양녀였던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7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이 고백은 2017년 '미투(Me Too)'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왼쪽), 엘르 패닝. (사진='레이니 데이 인 뉴욕' 스틸컷/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2017년 하반기 촬영을 마쳤지만, 영화의 배급을 맡았던 아마존은 북미 개봉을 취소하고 2020년까지 우디 앨런과 영화 4편을 더 제작하기로 했던 계약마저 파기했습니다.

출연 배우들도 우디 앨런 감독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주인공 '개츠비' 역으로 분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한 것을 후회한다"며 뉴욕 성 소수자 센터, 성폭력 반대 운동기구 등의 단체에 자신의 수익 전액을 기부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진='레이니 데이 인 뉴욕' 포스터/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미국 개봉은 안 되고 한국 개봉은 된다니", "출연진이 좋아 기대했는데 보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수입·배급을 맡은 그린나래미디어 측은 논란을 인식한 듯 포스터에 우디 앨런 감독의 이름 대신 "'미드나잇 인 파리' 제작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린나래미디어 측은 개봉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 "영화를 수입한 건 성추행 의혹이 터지기 전이었다. 개봉하지 않으면 떠안을 손해가 수억 원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스틸컷/키노아이 제공,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스틸컷, 포스터/그린나래미디어 제공)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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