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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체' 넥솔론 벌써 3번째 유찰…지역경제 한숨

<앵커>

3년 전 파산한 태양광 업체인 익산 넥솔론에 대한 세 번째 법원 경매가 열렸습니다. 두 번이나 유찰돼 법원 경매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업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광 소재를 생산하는 익산 넥솔론 공장입니다.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해 지난 2017년 파산한 뒤로 3년째 공장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파산과 함께 400여 명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넥솔론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12월 첫 법원 경매에 넘겨졌지만 두 차례 유찰돼 경매 최저가격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열린 법원 경매에서도 넥솔론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태양광 설비 투자로 발생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빨리 새 주인이 들어와야 신규 고용과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네 번째 경매에서는 경매 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지만 낙찰이 이루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넥솔론 노조 관계자 : 태양광 소재 산업을 정부에서 포기하지 않고 나서줘야지만 누군가가 할 수 있다, 그러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인수할 기업은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의 투자 의지마저 극도로 위축돼 넥솔론이 새 주인을 맞을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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