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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 돌연변이 발견…백신 개발 차질 우려"

"인도에서 코로나19 돌연변이 발견…백신 개발 차질 우려"

이기성 기자

작성 2020.04.14 11:35 수정 2020.04.14 11: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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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과학자들이 완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D 원자 지도

인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돌연변이가 확인돼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1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웨이룽 대만 창화사범대학 교수가 이끄는 타이완과 호주 공동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연구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 국가바이러스연구소(NIV)가 지난 1월 인도 케랄라주의 한 환자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전체 게놈서열은 지난달 국제사회에 공개됐습니다.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도로 돌아왔는데 이 환자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관찰되는 바이러스들과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다른 국가에서 보고된 변이와도 달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붙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에서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체내의 ACE2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신 연구는 비교적 잘 알려진 ACE2와 관련한 항체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돌연변이로 인해 이러한 가정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백신 개발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주요 돌연변이에 관한 첫번째 보고"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익명의 학자는 SCMP 인터뷰에서 해당 연구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학자는 게놈 서열을 밝히는 과정에서 기술적 착오가 있었을 가능성,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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