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 감독 아녜스 바르다의 특별전이 열린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오는 4월 16일부터 5월 3일까지 아녜스 바르다의 대표작 7편을 상영한다.
아녜스 바르다는 작년 3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5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선보이며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와 영화,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촬영 스타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제68회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특히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대다수 작품이 국내 정식 개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특별전은 그녀의 영화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영작은 아녜스 바르다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1962)부터 페미니즘과 사회비판을 주제로 평단의 지를 받았던 '행복'(1965), 여성이라는 존재에 찬사를 바친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1976), 그리고 제4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방랑자'(1985)와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남편이자 '쉘부르의 우산'을 연출한 자크 데미의 어린 시절 추억담을 담은 픽션과 다큐의 혼잡 장르로 담아낸 '낭트의 자코'(1962), 대량생산으로 버려지는 음식들과 물품들을 주워 생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2000), 마지막으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처음으로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80년간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회고하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아녜스의 바르다의 해변'(2008)까지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그간의 성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