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 0.35달러 하락한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87%, 0.59달러 상승한 32.07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 1일부터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역대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그동안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던 감산 이슈가 일단락됐지만,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유가는 그동안 폭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씨티은행의 글로벌 상품 책임자인 에드 모스는 이번 감산 합의에 대해 "3월 중순에서 5월 말 사이에 10억 배럴이 넘는 대규모 재고를 방지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올랐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 8.60달러 오른 1,761.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2년 말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