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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처음"…제주, 꽃 피는 4월에 '30cm 폭설'

<앵커>

새하얀 눈밭 오늘(13일) 제주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4월 중순에 폭설이 쏟아져 30센티미터 넘게 쌓였는데 4월에 제주에 대설특보까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굽이진 산간 도로와 빼곡한 나무를 따라 하얀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계절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 듯, 한라산은 새하얀 옷을 다시 입었습니다.

아이들은 계절을 잊은 듯 고사리 손으로 눈사람을 만들며 봄의 중턱에서 겨울을 즐깁니다.

[설광환/제주시 애월읍 : 춥기는 한데 이런 모습은 4월에 볼 수 없는 풍경이잖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게 봄에 눈썰매를 타는 경험을 하게 돼서 신기하고 좋네요. 재밌네요.]

지난 주말 진달래 꽃이 필 채비를 하던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30센티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대설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4월에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건 기상청 대설특보 발령 이래 처음입니다.

대설 특보 발효 시스템이 도입된 지난 1994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이번 눈은 한라산 대기 상층 5킬로미터 부근에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해발 1천 미터 이상 지역에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쏟아졌습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2013년 4월 6일에도 어리목 부근에는 2센티미터 적설을 기록했지만, 어제처럼 강한 한기가 내려오면서 대설특보가 발령된 적은 처음입니다.]

한창 꽃이 피는 4월 중순이지만 때아닌 눈 폭탄에 한라산에는 하얀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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