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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루스벨트호 승조원 코로나19 첫 사망…감염 600명 육박

미 항모 루스벨트호 승조원 코로나19 첫 사망…감염 600명 육박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 대행의 사임 사태를 촉발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괌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승조원 1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승조원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괌에 있는 미 해군 기지 다른 군인 4명과 함께 격리됐습니다.

이후 9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루스벨트호 승조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585명이며 전체 승조원의 약 92%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루스벨트호의 승조원은 4천800여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스벨트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27일부터 괌에 정박하고 있으며, 미군은 이 항모의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항모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선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군은 지휘체계 위반 등을 이유로 크로지어 함장을 전격 경질했고, 그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이 논란에 휘말려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함장 경질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오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크로지어 함장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최근에는 함장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 전체에서는 약 9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해군에서 승조원이 사망한 것은 이번 루스벨트호 사례가 처음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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