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취급" "많이 컸다"…사과했지만 여당은 '싸늘'

<앵커>

민주당이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에서는 민주당을 향한 거친 말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이 자신을 쓰레기 취급한다면서 어제(12일) 특정 인사들을 거론하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몸을 잔뜩 낮춰서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은 어제 유튜브 방송에서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정봉주/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을 해 댑니까? 당신들이 이번 선거 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X쓰레기로 취급하고…]

정봉주 최고위원은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다"며 민주당 인사 3명의 성씨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열린당이 민주당의 효자가 되겠다고 해도 그런 자식 둔 적 없다고 선 긋고, 공식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열린당을 '공천 탈락자 정당'이라 비난하는 상황에서 분노를 터뜨린 듯 보였습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열린당을 견제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가리키며 "많이 컸다"는 비아냥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봉주 최고위원, 오늘은 해명에 바빴습니다.

[정봉주/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방송 중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댓글로 욕을 해 대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혹은 더불어시민당 공격한 거 전혀 아니고요. 한 식구 한 형제인데 왜 공격을 합니까.]

열린당 비례 후보들도 '민주당과는 형제'라고 외쳤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 당장의 이해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합니다.]

자칭 효자의 설움인지, 전략적인 노이즈 마케팅인지 알기 어렵지만, 더시민은 "열린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진다고 해도 과유불급인 발언이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