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KTX 잘못 탄 해외입국자…한밤중 대구서 구례로 '응급차' 이송

29일 오전 경기도 광명역에서 홀로 부산행 KTX 열차 전용칸 좌석에 앉아 있는 해외입국자 (사진=연합뉴스)
실수로 열차를 잘못 타 엉뚱한 곳에 발이 묶인 자가격리 대상 시민이 한밤중에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5시쯤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23살 김 씨는 호남행 KTX를 타고 나주역에 하차한 후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한전KPS 인재개발원에 입소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수로 경부선 KTX를 탄 김 씨는 결국 밤 10시쯤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교통편을 찾아보려 했지만 모두 끊긴 상태였습니다. 증상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위험성 때문에 발이 묶인 김 씨는 동대구역에 위치한 '대구시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경기도 KTX 광명역에서 포항행 KTX 열차에 탑승하고 있는 해외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이때 대구 중구보건소의 정영범 의약관리팀장과 박찬규 주무관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마침 근무 중이었던 두 사람은 전남도청에 연락했고, 전남도의 요청에 따라 보건소 구급차에 태워 김 씨를 구례 농협 연수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다행히 김 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13일 연수원을 무사히 퇴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접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13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중구보건소의 해외입국자 이송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박찬규 주무관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