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는 기독교계 최대 기념일 중 하나인 부활절로 현장 예배를 재개한 교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또한 지키려다 보니 전에 없던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주차장에 200여 대 차량이 속속 모여듭니다.
부활절을 맞아 함께 예배하러 온 이들입니다.
[김용순/온누리교회 신도 : 온라인으로 드리니까 현장감이 없어서 동떨어진 느낌이 들긴 했거든요. 사모하는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신도들은 차 안에서 임시로 허가받은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설교를 듣습니다.
[이기원 목사/온누리교회 목회기획실장 : 성도들이 창문을 열거나 화장실을 가게 되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공지를 해 드렸고 외부로 나오지 않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70개 교단이 모여 함께 마련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현장도 곳곳이 빈자리입니다.
해마다 수만 명이 함께 치르던 행사를 올해는 교단 대표 100여 명만 참석해 온라인 중계로 대신한 겁니다.
[최우식 목사/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 기독교 역사이래 처음으로, (부활절 예배를) 아주 축소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 서울대교구의 명동성당 부활절 미사도 일반 신자들의 참석 없이 진행돼 온라인으로 방송됐습니다.
천주교는 지난주 현장 미사를 재개한 제주 교구를 제외하고 전국 모든 교구가 무기한 온라인 미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