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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케이블카에 20명 '다닥다닥'…"의무는 아니잖아요"

<앵커>

그런데 민간만 뭐랄게 아닙니다. 지자체들 중에 무심하게 행동하는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 좁디좁은 케이블카에, 20명을 가득 채워서 운영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커피 거리로 유명한 강릉의 안목 해변, 해변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고 해변과 커피숍마다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군데군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김은정/경기도 화성시 : 신경은 쓰이는데 웬만하면 야외로만 다니고 마스크 끼고 있고 또 야외에서 바람만 쐬는 걸로 하니까 조금 부담은 덜 되고.]

삼척시가 직접 운영하는 관광 케이블카.

열을 재고 마스크를 쓴 사람만 탑승시키지만 10㎡도 안 되는 공간에 20명이나 탑승을 시킵니다.

서로 몸을 밀접한 채로 7분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권태훈/서울 성수동 : 깜짝 놀란 거예요.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을 태워서 한 번에 오니까 몸도 부딪히고 좀 불쾌했습니다.]

설악산 권금성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도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탑승 대기 줄은 일정 간격 없이 바짝 붙어서고 열을 재지도 않고 마스크가 없어도 탑승하게 놔둡니다.

탑승 인원을 50명에서 30명으로 줄였다지만 풍경을 보려는 탓에 창 쪽에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관계자 : 저희가 어떻게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권고 사항이지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니잖아요.(탑승을 막으면) 싸움나더라고요. 손님들하고. 그래서 못하고 있어요.]

차츰 늘어나는 방문객에 맞춰 관광지의 방역 수칙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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