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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긴급사태 선포 전날…술판 벌인 고위 관료

<앵커>

일본은 유흥가를 중심으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자 아베 총리가 유흥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장관 정도로 볼 수 있는 직급의 한 고위 관료가 술자리에 간 게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오늘(11일) 전국 번화가의 접객 업소에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8일 도쿄 등 7개 지자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조치가 발령되지 않은 지방에서도 유흥가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일본 총리 : 다른 도도부현(지자체)으로 사람들의 흐름이 생기는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번화가 출입 자제가 뒤늦게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이지만 이미 퍼질 곳은 다 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도쿄는 오늘도 197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난 8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매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장관급인 일본 정부 방재담당상이 긴급사태 선포 전날인 지난 6일 밤,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겸한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케다/일본 방재담당상 :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만, 식사는 우리들도 인간이니까 어디선가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여기에 다케다 방재상의 비서가 이날 발열 증상으로 휴가를 낸 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이 더해졌습니다.

국민들에게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외출 자제를 요청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술자리를 벌이는 고위 관료의 추태는 무책임의 극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이승열, 화면출처 : 야후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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