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전투표율이 26.7%라는 이야기는 반대로 말하면 아직 유권자의 4분의 3이 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들 마음을 잡기 위해서 각 정당들, 후보자들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11일) 동분서주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막말 파동을 파고들었고 반대로 통합당은 더불어만 빼고 찍으면 된다고 반격을 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로, 인천으로, 경기로.
민주, 통합 양당은 수도권을 숨 가쁘게 누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막말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 통합당을 겨냥해 "유권자들이 정치도 일류로 만들 결단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드는 그런 일에 대해선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SNS에 "당보다는 인물이 중요한 시대"라며 자신이 "비록 아들은 아니라도 효심 깊은 딸 정도는 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습니다.
성차별적 글이란 비판이 일자 "아들, 딸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글의 내용을 1시간 뒤 고쳤습니다.
통합당은 '국민은 일류, 정부는 이류, 청와대는 삼류'라는 말을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갖게 되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 투표용지를 보시면 '더불어', '민주' 이런 말이 쓰여 있습니다. 그것만 빼고 찍으시면 됩니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n번방 제보'와 관련해 "확증도 없는 것을 자꾸 얘기하면 쓸데없이 빌미를 준다"고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세월호 막말' 차명진 후보에 대해 "더 이상 통합당 후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보조를 맞추기는 했지만 '제명이 아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에는 "그 이상 무슨 조치를 하겠느냐"며 차 후보의 완주를 용인했습니다.
민생당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전남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정의당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황인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