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연구진 "코로나19, 공기 중에선 환자로부터 4m까지 확산"

중국 연구진 "코로나19, 공기 중에선 환자로부터 4m까지 확산"
▲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중인 홍콩의 한 카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4m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은 코로나19 병동에서 공기 표본을 조사해보니 바이러스가 환자로부터 최대 4m까지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2배에 달하는 거리입니다.

연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훠선산 병원의 일반 중환자실 공기와 표면에서 표본을 채취해 조사했습니다.

이 병동에는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2일까지 환자 24명이 입원했습니다.

공기 샘플 조사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즉 공기 중에 떠 있는 액체 방울의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됐습니다.

사람이 내뱉는 침방울 중에는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튀어나와 몇 초 만에 가라앉는 것들이 있는 반면, 말을 하거나 숨을 쉴 때 아주 미세한 크기로 누출돼 몇 시간씩 에어로졸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환자보다 아래에 있는 공기에 집중돼 있었는데 환자로부터 거리가 13피트, 약 4m까지 떨어진 것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보다 위에 있는 공기에서도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포착됐는데 거리는 최대 8피트, 약 2.4m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세한 침방울을 담은 에어로졸의 전염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분명하고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차가 큰 상황입니다.

표면 검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부분 병동 바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아마도 중력 때문에 바이러스를 담은 침방울이 바닥으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 마우스와 쓰레기통, 침대 난간, 문손잡이 등 사람의 접촉이 잦은 표면에서도 높은 수위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관측됐습니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의료진의 신발 바닥 샘플을 조사해보니 절반이 양성이었다"며 "신발 바닥이 바이러스를 실어나르는 기능을 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