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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사물함에 엔화로"…'박사방' 입장료 전달

<앵커>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박사방 일당이 지하철역 사물함을 이용해서도 대화방 입장료를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가상화폐 계좌에서 50억 원대 자금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소화전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범죄 수익을 주고받은 조주빈 일당.

이들이 서울의 지하철역 사물함도 범죄 도구로 이용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서울 지하철 교대역입니다.

박사방 유료회원은 입장료를 엔화로 바꿔 이렇게 사물함 안에 넣어뒀습니다.

서로 마주치지 않고 입장료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경찰은 사물함에 돈을 넣은 사람이 입장료를 넣어 달라고 요청한 가상화폐 지갑, 즉 계좌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계좌를 포함해 현재까지 비트코인 17개, 모네로 11개, 이더리움 4개 등 조 씨 일당이 사용한 가상화폐 계좌 32개를 확보했습니다.

관련 계좌의 거래 내역 80여 건에서 당시 시세로 50억 원 상당의 자금 흐름이 포착됐는데 그중 범죄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입장료로 낸 가상화폐는 박사방 자금책, 대화명 '부따'로 불리는 강 모 씨가 현금으로 환전했습니다.

[패트릭 김/블록체인 보안업체 대표 : 가상화폐 자금을 국내 거래소에서 환전하는 방법이 일반인이라면 어려운 부분이 아니거든요. 환전해주는 제3의 인물이 있다면 불법 자금이라는 묵시적 동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경상남도는 박사방 일당으로 활동하며 음란물 제작과 유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거제시청 공무원 천 모 씨를 파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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