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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 폭락장에 몰린 개미들…금융 당국 '경고'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20.04.10 21:00 수정 2020.04.10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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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병 여파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유례없는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계속해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2천300 가까이 올랐던 코스피가 불과 한 달 만에 1천400대까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 '개미'들의 자금이 증시에 대거 유입됐습니다.

주식을 사기 위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에만 14조 원가량 늘었고 이 기간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11조 원을 넘었습니다.

실제 거래가 발생한 활동계좌 수도 두 달 새 150만 개 가까이 늘며 3천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개인 투자자 : 지금이 삼성전자나 이런 우량주들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들었거든요?]

지난해 크게 올랐던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자 시중 유동자금이 주가 폭락을 기회로 보고 대거 유입된 측면이 있습니다.

개미들의 매수세도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집중되며 '스마트 머니' 성격도 보여줬습니다.

주식 투자 열기는 20~30대의 젋은 층으로도 번졌습니다.

[이상은/대학생 : (3월에) 처음 하게 됐어요.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뭔가 위기가 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하지만 최근에는 빚을 내 증시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적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 (투자금의) 한 반 정도는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받아서… 근데 위험한 만큼 고위험, 고수익이니까….]

주가의 급등락이나 국제유가의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까지 나타나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소비자경보 '위험' 등급을 발령하기까지 했습니다.

실물경제 타격은 이제 시작 단계라서 금융시장이 계속 출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절대 삼가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경고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공진구,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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