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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환불' 학생 목소리 커지자…"특별장학금은 검토"

<앵커>

원격 강의를 듣고 있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대학 총장들을 만나 등록금 반환 대신 특별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학기 시작 직후 터져 나왔습니다.

[환불하라! 환불하라!]

실습이 불가능한 데다, 강의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자료를 재탕해 올리는 등 원격 수업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7명가량은 원격 수업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격 수업' 수강 대학생 : 수업이 아니라 자습으로 대신하라는 교수님도 계시고, 수업 채팅방에, 외부인이 막 들어오고….]

학생 반발이 커지자 교육부도 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원격 수업 중인 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대교협 측은 등록금 반환에는 선을 그었지만, 대신 대학 여건에 따라 특별장학금, 생활장려금 등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 곤란한 상황입니다. 등록금 동결이 10년이 넘었고,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전다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 : 학생들 의견을 수렴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학생들의 상황도 제대로 알 수 없고, 그래서 학생들이 당연한 요구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풍조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권에서도 "등록금의 20%는 정부가 환급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장학금 등을 활용한 대학 등록금 반환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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