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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에 버거운 온라인 수업…학부모도 한숨

<앵커>

매끄럽지 않았던 개학 첫날 모습,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있는데 집에서 하는 이런 원격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학교 갈 때보다 더 힘든 하루였습니다.

이 내용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각 장애 때문에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인공 와우'를 이식한 특성화고 3학년 학생입니다.

평소 선생님 입 모양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말뜻을 이해했지만, 원격 수업에서는 입 모양을 보기 어렵고 기계음이 섞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격 수업뿐만 아니라 유튜브 같은 콘텐츠도 활용하라는 이야기는 들었어?) 아니….]

자막이 지원되는 EBS 강의 콘텐츠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실습 동영상 콘텐츠 수업이 역시 문제였습니다.

[A 학생 : 제가 놓친 부분이 많으면 등교를 하게 될 때 저만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못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돼요.]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의 경우 로그인과 출석 체크부터 원격수업의 전 과정을 대부분 부모가 함께해야 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에게 제공하기로 했던 1:1 방문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B 학부모 : 지금은 일반고등학교, 거기에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특수 장애 학생에 대해서 조금만 더 신경을 넓게 써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전국의 초중고 장애 학생은 약 9만 3천 명으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교육부는 이미 수립된 장애 학생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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