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 '클라우드 대전'…네이버, MS와 맞대결서 승리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20.04.09 16: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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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택에서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는 고등학생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일에 또 하나의 관심사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 정면 대결에서 네이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MS의 클라우드를 도입한 'EBS 온라인클래스'는 9일 오전 수업 시작부터 장애를 일으켰지만, 네이버에 맡긴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는 별다른 문제 없이 비교적 원활한 원격 수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가장 많은 사용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EBS 온라인 클래스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들여와 동시 접속 이용자 수를 300만 명으로 늘리는 등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나름 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수업 개시 시점인 9시부터 중학교 과정 학습 자료 업로드와 로그인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교사·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자료가 저장되는 스토리지 서버 사이에서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로그인 서버도 부하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개학 첫날,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실서 진행 중인 화상 수업장애는 총 1천200대 WAS에 대한 조치를 마친 10시 15분에서야 잡혔습니다.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의 최대 동시 접속자는 26만7천280명이었습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특강 때도 급증한 부하를 잘 견디지 못하는 등 약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BS 측에 접속 및 업로드 지연에 대한 사유와 조치사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클라우드를 이용한 e학습터는 별다른 장애 없이 늘어난 트래픽을 버텨냈습니다.

e학습터의 이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12만832명을 기록했습니다.

NBP 관계자는 "e학습터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3월에도 벌써 트래픽이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큰 동요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온라인 개학이 전면 확대되면 지금보다 인터넷 트래픽이 몇 배로 커지기 때문에 아직 서비스 성패를 판단하긴 이릅니다.

이날 개학 대상은 중학교 3학년생 44만 명에 고등학교 3학년 50만 명 등이지만, 이달 16일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엔 초등 1~3학년이 차례대로 원격 수업에 들어가는 등 앞으로 트래픽 폭증의 여러 고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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