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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절반 이상, 완치까지 한 달↑…재확진도 잇따라

<앵커>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은 완치까지 한 달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보름 정도면 낫는다던 방역당국의 분석보다 훨씬 많이 걸리는 셈인데, 그만큼 치료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지 5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31번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중증 이상의 경우에는 3주, 4주 또는 31번 환자분처럼 좀 더 길게 진행되는 경우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구시가 완치 환자 1,980명을 분석해 유관기관 대책회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확진에서 완치 판정까지 걸린 기간이 31일에서 40일 사이가 45.1%로 가장 많았습니다.

40일을 넘는 경우도 7.8%에 달해 완치까지 한 달 이상 걸린 환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21일~30일 사이는 18%, 11일~20일 사이는 15.4%였고, 열흘 이내 완치된 경우는 13.7%에 불과했습니다.

완치까지 평균 14.7일이 걸린다는 지난달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분석과는 차이가 큽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단 부단장 : 50% 이상이 30일 이상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앓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진 뒤 일주일 간격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완치 판정을 받지만 최근에는 완치자가 재확진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명희/대구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 : 퇴원을 하더라도 (다시) 문의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정말 처음하고 거의 비슷하게 아프다, 가슴도 아프고 몸살처럼 미열도 있는데 또 가서 검사를 해야 되나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치료가 만만치 않아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2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장기 치료를 전제로 의료인력이나 병상, 장비 등의 확충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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