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잘 지내" 인사 한마디에 '침방울 수천 개' 튄다

면마스크 효과는 제한적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죠. 그런데 기침이나 재채기뿐 아니라 가벼운 인삿말을 건넬 때도 미세한 침방울 수천 개가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확진자의 침방울을 막는 데 면 마스크는 한계가 있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이 레이저 측정기와 초고속 카메라로 사람이 말할 때 침방울이 얼마나 튀는지 확인했습니다.

0.0165초 만에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침 방울 360개가 뿜어져 나와, "잘 지내"라는 간단한 인사만 해도 침방울 수천 개가 공기 중으로 방출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라면 이런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거나 대화, 전화 통화를 자제하라는 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에선 확진자가 기침할 때 면 마스크나 치과용 마스크를 써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4명에게 두 종류의 마스크를 씌운 뒤 기침했을 때 바이러스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두 경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는 적었지만 상당량의 바이러스가 배출됐습니다.

기침할 때는 마스크가 살짝 들뜨면서 위아래로 침방울이 새어나가기 때문입니다.

[김성한/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심 환자 또는 확진 환자는 고효율 마스크인 KF94 이런 게 적절할 수 있겠다. 주위의 오염을 줄이려면…]

마스크 겉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때도 손이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