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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격리 지침 완화 검토…"불에 휘발유 뿌리는 셈"

뉴욕 사망자 이틀째 700명대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이틀 연속 사망자가 700명 넘게 나왔는데요, 미국 전체 확진자 증가세가 조금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서 조만간 진정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20만 명을 넘었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일주일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전 세계 환자 수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줄어드나 싶었던 뉴욕주의 사망자 수도 이틀 연속으로 7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사망자 수 증가와는 달리, 신규 환자 증가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주지사 : 뉴욕주는 그동안 프로그램을 멈추고, 학교와 사업장 문을 닫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왔습니다. 이 조치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환자 증가세 곡선이 완만해 지고 있습니다.]

환자 증가세가 수그러들자 미 보건당국은 격리 지침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도 증상이 없는 경우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우선 업무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기 완화 조치가 바이러스 재확산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필 머피/뉴저지주지사 : 우리 주와 나라를 다시 여는 데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너무 빨리 열면 불에 휘발유를 뿌리는 결과를 가져올까 두렵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70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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