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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전력자 공천하더니…판세 악영향에 신속 제명

<앵커>

들으신 대로 30, 40대를 비하하는 말을 했던 김대호 후보에 이어 오늘(8일) 차명진 후보가 막말을 쏟아내면서 통합당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지역구 후보 두 명을 제명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미 막말을 해서 문제가 됐었던 차명진 후보에게 공천을 준 자체가 문제라면서 이건 예고된 참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차명진 전 의원을 경기 부천병에 공천하면서 이런 해명을 달았습니다.

[이석연/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 (지난달 16일) : 완전 국민경선제로 했기 때문에 경선 결과를 우리로서는 지금으로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입니다.]

막말 전력자를 자격심사에서 통과시킨 뒤 경선 기회를 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공관위는 많은 논의를 거쳤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차 전 의원은 오늘 또 막말 사고의 장본인이 됐습니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징하게 이용해 먹는다'거나 '자식 팔아 생계 챙겼다'는 막말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이런 전력에도 공천을 강행한 통합당이 예고된 참사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겁니다.

이에 앞서 통합당은 세대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후보도 발언 하루 만에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사흘에 걸쳐 후보를 2명이나 포기하는 선택을 한 건 총선 막판 돌발 변수가 전체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조기 진화하려는 자구책인 셈입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 부적절한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당 지도부의 실언이 도마에 올랐던 민주당에서도 설화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부산에서 지역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우한 코로나'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 차명진, 또 세월호 막말…통합당 후보 제명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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