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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경기 중 감독 인터뷰' 도입…3연전에 2번

한국 프로야구 '경기 중 감독 인터뷰' 도입…3연전에 2번
▲ 마스크 쓰고 인터뷰하는 키움 손혁 감독

KBO와 구단, 방송사가 경기 중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설명하는 '경기 중 인터뷰'를 도입합니다.

KBO는 어제(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감독이 경기 중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핸드 마이크를 들고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자는 취지입니다.

KBO 관계자는 "구단이 '경기 중 감독 인터뷰'에 동의했다. 구단이 직접 감독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며 "역대 최대 규모(4년간 총 2천160억 원)로 중계방송권 계약을 한 방송사(KBS, MBC, SBS)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욕을 보였다. 팬들께서도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신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가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는 3연전 중 2차례, 3회 말이 끝난 뒤 할 계획입니다.

3연전 중 홈팀 감독이 한 번, 원정팀 감독이 한 번 '경기 중'에 감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애초 5회 말이 끝난 뒤 클리닝 타임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승부가 치열해지거나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후에 인터뷰를 하면 감독이 느낄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인터뷰 시점을 '3회 말'로 정했습니다.

인터뷰 시점은 추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KBO는 4월 21일부터 시작할 시범경기 격인 '교류전'에서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시도하고, 현장과 팬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에도 양 팀 감독의 경기 중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국내외 프로야구를 모두 시청하는 팬들 중 일부는 한국 프로야구에도 경기 중 인터뷰 도입을 기대했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위협한 코로나19 탓에 KBO리그는 아직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며 '5월 초 개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에는 관중 없이 경기할 가능성이 큰데, 경기 중 감독 인터뷰는 야구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전망입니다.

'생생한 목소리'는 베이스나 홈플레이트에서도 들릴 수도 있습니다.

KBO와 구단, 방송사는 심판과 베이스 코치에게 마이크를 채우는 방법도 추진 중입니다.

현장이 받아들이면 그동안 관중석이나 안방까지 닿지 않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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