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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근무 숨기고 "직업 프리랜서"…집단감염 비상

<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보이는데, 이런 와중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2차, 3차 감염으로 보이는 확진자도 나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잠긴 출입문 앞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업소에서 일한 36살 여성 A 씨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일본을 다녀온 아이돌 그룹 출신 윤학을 만났는데,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를 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A 씨는 윤학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A 씨가 윤학을 만난 다음 날인 27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업소에 나와 일했다는 점입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근무할 때 종업원과 손님이 150명 정도 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해당 업소는 종업원들이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일하는 방식이어서 접촉자가 여럿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제보자 : 업종들의 특성상 여성들이 이렇게 (방을) 돌아다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위험한 거죠.]

보건 당국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A 씨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유흥업소 근무 사실을 확인해야 했지만, A 씨가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히며 당일 새벽 근무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후속 조치가 늦어진 겁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는 수사관이 아니잖아요. 확진자들의 기억이나 진술에 의해서 우리는 하고….]

A 씨와 함께 살며 같은 업소에서 일하는 31살 여성도 그제(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닷새만인 어제 유흥업소를 방문해 당일 근무한 종업원 명단 확보에 나섰고 해당 업소 이용자들에게 선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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