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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미·영·캐나다 등 9일 화상 회의에 초청"

"OPEC, 미·영·캐나다 등 9일 화상 회의에 초청"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국이 9일 열릴 화상 회의에 모두 36개국을 초청했으며 여기엔 미국, 영국, 캐나다 등도 포함됐다고 타스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확보한 초청장 사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가 아직 참석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3개국은 그동안 OPEC과 협력하지 않은 국가군에 속한다.

미국과 캐나다가 이번 화상 회의에 초청되지 않았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앞선 보도에 대해 OPEC 내 타스 소식통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초청받았다. 우리는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화상 회의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9일 화상회의에서 국제 원유 시장 안정화와 감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애초 6일이었다가 9일로 연기됐다.

지난달 6일 OPEC+ 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량과 감산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주요 산유국의 기존 감산 합의는 지난달 말로 끝났다.

이에 사우디는 이달 1일 산유량을 하루 1천230만 배럴로 늘리고 하루 1천만 배럴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유가 전쟁'을 촉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30%(하루 3천만 배럴) 줄어든 와중에 감산 합의마저 실패하면서 유가는 최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배럴당 20달러대로 추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지난주 감산에 관한 대화를 재개했으며 OPEC+ 참여하지 않은 산유국, 특히 미국의 감산 동참을 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국제원유 시장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OPEC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과 감산 논의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면서 하루 1천만 배럴 수준의 감산을 제안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가 아직 감산에 합의하지 않았고 9일 회의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애초 6일 회담이 준비될 때는 합의문 초안이 마련됐고 몇몇 회의 참가국이 이에 동의했지만, 사우디가 (감산) 할당량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모든 게 무산됐다"며 "따라서 9일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합의에서 어느 시점의 산유량을 기준으로 삼을지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자국이 생산량을 크게 늘린 4월 산유량을 기준으로 삼자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각국의 1분기 평균 산유량을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주장대로 4월 산유량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미 증산한 사우디는 기존 감산 규모에 더해질 추가 감산 할당량이 줄지만, 산유량을 크게 늘리지 않은 러시아는 더 큰 부담을 안아야 한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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