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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공장에 불법 폐기물 투기…전국서 범행 정황도

<앵커>

지난주 화재가 났던 군산 국가산단의 공장에 불법 폐기물이 쌓여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폐기물을 버린 40대 남성의 뒤를 쫓고 있는데 이 남성의 폐기물 불법 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군산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6일 금속을 가공하겠다며 공장 두 동을 빌린 49살 A 씨.

하지만 A 씨는 한 달 동안 이곳에 폐기물 1만여 톤을 버렸습니다.

하지만 불법 투기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에도 불이 난 공장에서 3km 떨어진 이곳 공장에 폐기물 수천 t을 보관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제조업 목적으로 공장을 빌려 폐기물 2천500t을 버리는 수법도 동일했습니다.

군산시가 지난 1월 A 씨에게 폐기물 처리 명령을 내렸지만, A 씨는 폐기물을 치우지 않은 채 그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국을 돌며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경북 칠곡군의 빈 공장에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혐의로 4명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는데 이 가운데 1명이 A 씨와 함께 지난해 군산에 폐기물을 투기한 사실이 수사 결과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A 씨의 뒤를 쫓는 동시에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군산시는 우선 불이 난 공장 주인에게 폐기물을 치우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영찬/군산시 청소지도계장 : 행위자가 지금 현 상황에서는 잠적 돼 있고… 현재 상황이 폐기물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니까 저희들이 바로 조치 명령을 내리고 이행을 안 하면 고발도 하고 계속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군산시는 또한 산업단지공단에 임대나 휴폐업한 공장 190곳을 대상으로 불법 폐기물을 보관한 곳이 더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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