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에서 인명 피해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자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4% 급등한 10,072.5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61% 오른 4,346.14로 장이 끝났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4.99% 상승한 2,795.97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오른 5,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증시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유럽 증시에 비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유럽 증시 급등은 주요국의 사망자 증가폭이 줄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기준 1만3천55명으로 전날보다 637명 늘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9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줄었다.
미국 뉴욕주는 5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전에 비해 594명이 증가한 4천159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신규 사망자 규모(630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같은 희망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향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 프랑스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깊은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세계통화기금(IMF)은 이날 '감염병 대유행의 경제 충격에 관한 초기 관점'이라는 블로그 글에서 "올해 경기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이라며 "새로운 감염과 정부의 억제 조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모든 나라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