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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없는 '온라인 결혼식'…"잘 살아" 휴대전화로 축하

<앵커>

요즘 같은 때 결혼식과 장례식에 참석할지 말지 고민되죠. 지난 주말에도 곳곳에서 결혼식은 열렸는데 하객은 물론 양가 부모님까지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신랑 신부만 참석한 결혼식도 있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입장하겠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서울의 한 예식장, 신랑 신부가 행진을 하고 있지만 하객들의 박수소리나 친인척들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습니다.

텅 빈 결혼식장을 채운 것은 카메라 여러 대와 하객 50명의 얼굴이 담긴 대형 전광판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하객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결혼식을 치른 것입니다.

이 결혼식에 참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으로 이 링크를 누르게 되면 생중계되는 결혼식장 현장을 볼 수 있게 되고, 결혼식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하객들의 얼굴도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신랑 신부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보면서 화상통화를 하듯 휴대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김은솔/신부 친구 : 집에서 너와 오빠의 결혼식 잘 보고 있고, 왜 내가 눈물이 나지, 행복하게 잘 살고….]

지방에 거주하는 양가 부모님도 각자의 집에서 덕담을 건넵니다.

[신랑 어머니 : 코로나 잘 버티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초 신랑 신부는 코로나19로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하려 했지만, 사정을 알게 된 KT의 제안을 받아들여 온라인 결혼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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