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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연장했지만…"어쩔 수 없다" 국가시험 강행

<앵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 더 연장한 어제(5일) 2만 5천 명 이상이 응시한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정부 주관 시험이어서 이것은 왜 2주 더 연기 안 하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수험생들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이 완료된 시험장이라는 안내와 함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전국 260개 시험장에서 2만 5천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시험을 연기할 경우 일부 수험생들이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강행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된 상황에서 대규모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적절했냐는 논란은 여전합니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수험생 : 어쩔 수 없는 건 알겠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하는 건 아닌가… 그게 조금 그랬어요.]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시험 중 어떤 것은 연기되고, 어떤 것은 실시되는 등 뚜렷한 기준이 없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의 피로도는 높아졌고 당장 생계가 비상인 자영업자들의 인내도 한계에 달하고 있습니다.

자발적 참여만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여건인 것입니다.

[함동훈/인천 서구 : (수입이) 많이도 아니고 그냥 아예 뚝 떨어져 가지고, 거래처들이 아예 연기가 되니까… 들어오기로 했던 금액들이 안 들어오면 (자영업자는) 운영하는 데 많이 힘들죠.]

시설 내 거리 두기가 어려운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보상으로 휴업을 유도하는 등 좀 더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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