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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최대 확산 상파울루, 세계은행에 1억달러 요청

브라질 코로나19 최대 확산 상파울루, 세계은행에 1억달러 요청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상파울루주 정부가 세계은행(WB)에 지원을 요청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22만명 선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은행에 1억 달러(약 1천230억 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주 정부 관계자는 12억 헤알(약 2천800억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했으나 코로나19 대응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고 세계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2개월 안에 지원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은행의 지원이 이뤄지면 500개 이상 병상 확보와 진단키트 구매, 원격진료 등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432명, 확진자는 1만278명 보고됐다.

상파울루주가 사망자(260명)와 확진자(4천466명) 모두 가장 많다.

상파울루주에서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평소보다 50%가량 늘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19 환자로 추정돼 앞으로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파울루주 정부와 시 정부는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과 아넴비 컨벤션센터에 2천개 병상 규모의 야외병동을 설치하고 있으나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관한 전망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중서부 브라질리아, 북동부 세아라주,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의 확산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이들 5개 지역에서 특히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둘러싸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적 격리 종료와 일터 복귀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 도리아 주지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격리와 이동 제한 등에 참여하고 있는데 보우소나루 대통령만 다른 길로 가고 있다"며 "보우소나루는 국가를 운영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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