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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 마주한 '전광판 하객'…각자 집에서 결혼 축하

<앵커>

코로나가 우리 삶을 여러모로 바꾸고 있는데 오늘(5일) 이런 결혼식도 있었습니다. 식장에는 신랑신부만 서고 가족과 하객들은 집에서 인터넷으로 축하 인사를 보내는 온라인 결혼식입니다.

전연남 기자가 방비를 단단히 하고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기자>

[입장하겠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서울의 한 예식장, 신랑신부가 행진을 하고 있지만 하객들의 박수소리나 친인척들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습니다.

텅 빈 결혼식장을 채운 건 카메라 여러 대와 하객 50명의 얼굴이 담긴 대형 전광판입니다.
온라인 결혼식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하객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결혼식을 치른 겁니다.

이 결혼식에 참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으로 이 링크를 누르면 생중계되는 이 결혼식장 현장을 볼 수 있게 되고 결혼식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하객들의 얼굴도 볼 수가 있습니다.

신랑신부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보면서 화상 통화를 하듯 휴대전화로 축하인사를 전합니다.

[김은솔/신부 친구 : 집에서 너와 오빠의 결혼식 잘 보고 있고, 왜 내가 눈물이 나지, 행복하게 잘 살고….]

지방에 거주하는 양가 부모님도 각자의 집에서 덕담을 건넵니다.

[신랑 어머니 : 코로나 잘 버티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수/신랑 : 코로나로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돼서 매우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당초 신랑신부는 코로나19로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하려 했지만 사정을 알게 된 KT의 제안을 받아들여 온라인 결혼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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