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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열제 복용 후 입국 유학생 건강질문지에 체크 안 해"

부산시 "해열제 복용 후 입국 유학생 건강질문지에 체크 안 해"
미국에 체류할 때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나 해열제를 복용한 뒤 입국해 검역망을 무력화한 유학생이 인천공항 검역 때 건강 질문지에 별다른 체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시는 오늘(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유학생인 110번 확진자(18세·남성·동래구)가 지난달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검역소에서 작성한 건강 상태 질문지에 '특별한 체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검역소에서 작성하는 건강 상태 질문지에는 발열 혹은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묻는 항목이 있고 '예'라고 표기하면 검체 채취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부산시는 '특별한 체크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해당 유학생이 건강 상태에 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큽니다.

110번 확진자는 이후 인천공항 검역대를 무사 통과했습니다.

그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던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비행기 탑승 전 해열제를 먹어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열제를 복용한 탓에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때도 검역대를 무사 통과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항에서 해외입국자 검역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입국자도 본인의 증상 여부를 솔직하게 알려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해열제 복용 사례는 국민의) 건강상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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