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만개한 세종시 고복저수지로 향하는 상춘객들의 차량이 늘면서 붐비고 있다
4월의 첫 일요일이자 식목일인 오늘(5일) 화창한 봄날씨가 펼쳐지자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았음에도 많은 시민이 야외 공원으로 나가 햇살과 봄꽃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시민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각심이 무뎌진 탓인지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무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오늘 서울은 아침에 잠깐 쌀쌀했다가 맑은 하늘에 햇살이 내리쬐면서 낮 기온이 14도 정도로 올라 포근했고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야외로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가볍고 화사한 봄옷 차림으로 멋을 내면서도 마스크 착용을 잊지 않았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벚꽃이 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나 인근 버스정류장 7곳,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도 일반 방문객의 통행이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여의도 곳곳에는 나들이객이 몰렸고, 코로나19가 자신만 비껴간다는 듯이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무시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또한 돗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겠다며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도 자주 목격됐습니다.
그늘막, 텐트를 금지한다는 현수막 바로 옆에서 잔디밭에 텐트를 치다 단속 요원에게 제지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라면이나 음료수 등을 파는 공원의 편의점에서는 좁은 장소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기도 했습니다.
공원 관계자는 "오늘은 그래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게 온 편"이라며 "다른 주말에는 이보다 4배 이상 사람이 몰리면서 더 혼란스러워질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경부선 서울방향 17㎞·부산방향 9㎞, 서해안선 서울방향 27㎞, 영동선 인천방향 12㎞ 구간 등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외곽선 구리방향 5㎞·일산방향 5㎞, 서울양양선 서울방향 15㎞ 등지에서도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6∼7시쯤 정점에 이르렀다가 밤 9∼10시쯤 해소되겠고, 지방 방향 소통은 원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전국 교통량을 34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