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관련해 일각에서 중국의 늑장 통보론을 제기하는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5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어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왕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현재 전 세계 일각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통보 시간을 지체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품의 불량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수출품의 품질을 중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의료품에 대해 오명을 씌우는 행위는 전염병 방제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스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왕이 국무위원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대표와 통화에서 "중국은 친구가 어려울 때 수수방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욕을 챙기지 않는다"며 중국의 유럽 지원에 다른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