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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다독임 - 오은 시인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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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236 : 다독임 – 오은 시인 산문집 옷을 입는 것처럼, 나는 매일 힘입는다.

철에 맞는 옷이 따로 있는 것처럼, 사는 데는 알록달록한 힘이 필요하다. 꼭 커다랗지 않아도 된다. 자잘해도,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아도 그 힘은 공기처럼 나를 감싼다. '힘입다'라고 소리 내어 발음해본다. 무엇보다 힘을 옷처럼 입을 수 있다니, 꼭 슈퍼맨이나 배트맨의 슈트처럼 근사하지 않은가.

자주 입고 자주 입히고 싶은 말이다. 힘입다.

-'옷을 입는 것처럼 나는 매일 힘입는다' 中


힘입고 힘 입히는 것이 이토록 소중함을 절감하는 요즘이지요.

'힘입다'는 말을, '아직'이라는 말을, '시간을 쓴다'는 말을, '한 사람'이라는 말을 '기다리다'는 말을, '귀엽다'는 말을, '사랑한다'는 말을… 오은 시인 덕분에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책방 '북적북적', 오늘은 오는 시인의 산문집 '다독임'을 소개하고 그중 몇 편을 읽어드립니다.

'다독임'은 지난 3월 말에 나온 오은 시인의 따끈따끈한 산문집입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쓴 글 중 골라 묶은 책으로, 작고 평범한 순간부터 사회적 문제까지 넓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울고 남은 힘으로 쓴' 산문,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최근의 글도 실려 있습니다.

읽다 보면 독자도 저자의 담백하고 맑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다독이러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보는 일이 잦았다. 그때마다 더 큰 위로를 받은 쪽은 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온기에 큰 신세를 졌다.


-'작가의 말' 中


떠들썩한 꽃놀이는 갈 수 없는 주말이지만, 이 책과 함께 '나'에게 좀 더 다가가는 휴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낭독을 허락해주신 오은 작가님과 출판사 '난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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