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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제한령 위반하고 70km 운전한 이탈리아 남성 "마약 필요해서"

이동 제한령 위반하고 70km 운전한 이탈리아 남성 "마약 필요해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사유로 정부의 이동 제한령을 어기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 북쪽 근교에 있는 라치오주 비테르보에 사는 38세 남성이 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이동 제한령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그는 경찰에 '해시시'를 구하고자 약 70㎞ 떨어진 로마까지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시시는 한국에서 대마수지라고 불리는 환각물질로, 대마초를 농축해 환각성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마의 다른 20세 남성은 합법적 외출 사유인 애완견 산책을 위장해 마약 거래를 하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20g의 해시시를 소지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에게서 해시시 1.6g을 산 23세 남성도 함께 체포됐습니다.

지난 2일 중부 도시 페루자에서는 48세 남성 운전자가 이동 제한령 검문을 위해 정차시킨 경찰 얼굴에 침을 뱉었다가 구류되는 신세에 놓였습니다.

이탈리아 전 국민은 이동 제한령에 따라 식료품·의약품 구매, 출근 등 업무상 필요성 등의 사유를 제외하곤 거주지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를 어기면 최대 3천 유로(약 40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된 사람이 허가 없이 무단 외출하면 공중보건에 대한 범죄로 규정돼 징역 2∼5년에 처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선 전국적으로 여전히 매일 수천 건의 이동 제한령 위반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애초 3일까지인 이동 제한령 시한을 13일로 연장한 상태입니다.

당국은 가톨릭교의 최대 축일인 이달 둘째 주 부활절 기간 불법 이동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국적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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