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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파키스탄 등 '금요예배' 강행…무력 충돌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전 세계 곳곳의 일부 이슬람 사원이 '금요 합동 예배'를 강행하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BBC방송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신드주는 시민들의 금요예배 참석을 막기 위해 정오부터 3시간 동안 통행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주 정부가 지난주부터 모스크의 기도 인원을 최대 5명으로 제한하라고 명령했지만 지켜지지 않자 금요예배 시간에 맞춰 통행금지령을 내린 겁니다.

하지만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이슬람 신도들이 모스크로 모여들었고,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포탄을 발사하면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망자 40명을 포함해 모두 2천668명으로, 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집에서 기도할 것을 권고해 달라고 요청할 뿐, 정부 차원에서 모스크 예배 중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동 예배에 참석하면 기도용 매트를 다수가 공유하고, 악수하거나 거의 어깨를 맞대고 기도하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큽니다.

국민의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집에서 기도하라"고 권고할 뿐, 예배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웃 나라인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는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종교 집회를 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자 결국 모스크 예배를 중단시켰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모스크에서도 300명의 신자가 공공 집회 금지 규정을 어기고 합동 기도를 하겠다고 모여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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