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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하면 경제 손실 717조 원"

"일본 전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하면 경제 손실 717조 원"
▲ 일본 도쿄 거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확산해 일본 전체에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경우 일본 경제는 2008년 발생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1.5배 수준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일본 간사이대 명예교수(이론경제학)는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가 일본 열도 전역에 발령되는 경우 2년간 경제적 손실 규모는 약 63조 엔(약 717조 3천8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경우 경제적 타격이 리먼 사태의 약 1.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고려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그는 리먼 사태로 2년 동안 일본 GDP의 약 7.6%가 상실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작년 명목 GDP는 약 554조 엔입니다.

긴급사태가 수도 도쿄도에만 발령되는 경우 손실액은 약 11조 3천억 엔(약 128조 6천731억 원)이라고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추산했습니다.

일본 주요 기업은 전례 없는 충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일본공수(ANA), 피치에비에이션 등 항공사를 운영하는 ANA홀딩스는 정책금융기관인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민간 금융사에 합계 1조 3천억 엔(약 14조 8천31억 원)의 융자를 보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ANA홀딩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 운항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앞으로 1년 정도는 경영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자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에 각각 5천억 엔, 합계 1조 엔(약 11조 3천870억 원) 한도 내의 융자를 보장하는 계약을 요청하는 등 대기업들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8개 자동차 업체가 일본 내 생산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하기로 하는 등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종업원들의 근무 일수를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전체 종업원의 30% 수준인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이틀 정도 쉬도록 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입니다.

일본제철은 고용보험의 일환인 고용조정조성금의 휴업수당으로 임금 감소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신청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도쿄 미나토구의 경우 신용보증 인증에 필요한 면담 예약이 앞으로 두 달간 가득 찬 상황이라고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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