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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주 새 1천만 명 실직…"대공황보다 심각할 수도"

<앵커>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2주 사이 1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4천700만 명이 더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텅 빈 거리, 줄줄이 문 닫은 상점들. 사람이 없으니 일도 없습니다.

[펠런/코로나 감염으로 실직 : 우리가 일했던 많은 식당이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2, 3주 사이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미국에서 지난주에만 역대 최다인 665만 건의 실업수당이 청구됐습니다.

그 전주의 330만 건과 합하면 1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새 일자리의 절반이 증발한 셈입니다.

[반 아크/美 경제전문가 : 실업수당 청구와 관련해 가장 끔찍한 수치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 상황도 나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 2주 동안 프랑스에선 민간 노동자의 20%인 400만 건, 캐나다에서는 213만 건의 실업수당이 청구됐습니다.

정확한 경제 통계로 유명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앞으로 미국에서 4천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32.1%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월 실업률 3.5%의 10배에 육박하고 1930년대 대공황 때 최고치인 24.9%도 웃도는 전망치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달 말까지 연장된 데 이어 미국인의 96%인 3억 1천500만 명에게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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