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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확진자 2명 진료하다 감염…국내 의료인 첫 사망

"현재로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판단"

<앵커>

국내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 지 74일 만입니다. 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2월 중순 이후 환자 증가세가 가팔랐지만,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를 비롯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지금은 증가세가 많이 둔화된 상태입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해외 유입 확진도 늘고 있어서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3일) 의료인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경북 경산의 내과 의사로 확진자를 진료한 뒤 자신도 감염돼 확진 15일 만에 숨졌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59세 내과 의사가 오늘 오전 숨을 거뒀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사망자는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 진료 중 코로나19에 노출됐습니다.

2월 26일과 29일, 추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을 진료한 것입니다.

이후 지난달 19일 의사 본인이 확진됐고, 폐렴이 악화해 인공심폐장치인 에크모 치료까지 받다가 확진 15일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또 심근경색증의 치료를 받으신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료 당시 마스크를 썼는데도 감염된 것에 대해 의료계 지인들은 꼼꼼한 진료 방식 때문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박종완/경산시 의사회장 : 감기 환자를 안 보는 의원도 많았어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 생각하니까 그런 거 개의치 않고….]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의료인의 코로나19 노출을 막고 의료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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