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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농사인데" 도자기 축제 무기 연기…위기의 도예인들

<앵커>

도자기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과 광주는 해마다 이맘때면 도자기 축제를 열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바람에 도예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도자기 축제 기간에 35만 명이 찾았던 이천의 도자 예술 마을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축제가 연기되면서 40만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마을에 방문객이 거의 없습니다.

4백여 명의 도예촌 입주 도예인들은 작품을 팔 수가 없어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김병율/도예인·판매장 운영 : 올해는 매출이 거의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고,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광주는 도예인들의 작품을 공동 전시 판매하던 도자 재단 매장을 아예 임시 폐쇄했습니다.

축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 연기한 상태입니다.

[정영민/도예인·광주 왕실도예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 축제를 하게 되면 한 6개월 이상 판매할 것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지금 축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도예인들이 전부 1년 농사를 망쳐서 판매할 곳이 없습니다.]

재난과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로 자구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천 도예촌의 경우 건물주 5명 중 1명꼴로 임대료를 내리거나 받지 않고 있습니다.

[민승매/건물주·이천 도예촌 : 지금 다 같이 힘드니까, 서로 조금씩 돕고 양보하는 그런 마음으로 그냥 내지 말라고 이야기했죠.]

이천시와 광주시도 위기의 도예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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